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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과정에서 말을 모호(ambiguous)하게 하는 사람은
답답한 사람, 더 나아가서는 능력 없는 사람으로 인식된다.
팀장의 업무지시가 모호하다면 (혹은 두서없다면),
실제 업무를 맡은 팀원은 그것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결국 일을 진행하는 와중에 팀장과 팀원의 트러블로 이어지며,
그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업무 진행에 악영향을 끼친다.
또한 말을 모호하게 (역시 두서없이) 하는 팀원은 팀장이나 다른 동료들과의
협업 과정에 혼란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의 사람들은 그런 이들과 대화하고 함께 일하기를 꺼려한다. 
즉,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부재는 이들을 직장 내 왕따로 몰고 가기도 한다.

하지만 말을 모호하게, 두서없고, 답답하게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지닌 생각까지 모호하고 가치 없는 것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
가치있고 귀중한 아이디어와 생각이 모호하고 두서없는 설명이라는
진흙탕 속에서 빛을 잃고 묻혀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의 실패는 그가 모호하고 답답한 때문만이 아니다.
그의 모호함과 답답함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내 잘못도 있는 것이다.
답답하고 모호한 그 팀장 때문에, 두서없고 어눌한 그 팀원 때문이라고 탓하지 말라.  

팀장이 모호하고 두서없이 업무지시를 내리는가? 그럼 거듭 질문하고 확인하라.
구체적인 방법으로 예를 들면서 그의 지시를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맞는가를 확인하라.
그의 확신에 찬 confirmation을 받을 때까지 거듭 확인하면 된다.
팀원이 모호하고 두서 없이 설명 하는가? 역시 거듭 질문하고 확인하라.
역시 구체적인 방법으로 예를 들면서 그가 말한 의도를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는가를 확인하라.
상대방의 모호한 설명이 거듭되는 질문과 확인을 통해 명확해진다면 그것으로 성공한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은 상대방이 자신의 무지와 잘못을 깨닫게 만들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커뮤니케이션이 서투른 사람이 지닌 가치 있는 생각을 끌어낼 때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혹시 그 모호하게 말하는 팀장이 (또는 팀원이) 내가 던진 질문과 확인에 성의 없이 응대하는가?
본인의 말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동료의 노력을 우습게 여기는가?
그렇다면  커뮤니케이션의 실패는 더 이상 나의 책임이 아니다.
그때는 마음껏 그 팀장을 (그 팀원을) 탓하라.
아마도 그는 구제 불능일 가능성이 높다.
Posted by 주책이
업무에 있어서 문서화는 양날의 칼이다.
적절한 문서화는 성공적인 업무를 위해 없어서는 안될 요소이지만,
불필요한 문서화는 업무에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특히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한 survey 단계에서
팀원들에게 성급하게 문서화를 요구하는 것은 금물이다.
Survey는 정보를 모으고, 새로운 것을 찾아서 배우는 과정이다.
찾아내고, 익히고, 생각하는데 온 정신을 써도 모자랄 판에
성급한 문서화로 팀원들의 힘을 소진시키지 말자.
가능하다면 구두 보고와 슬라이드 작성만으로 경과를 점검하라.
문서화는 survey 결과들이 충분히 많이 모이고 팀원들의
생각과 의견이 정리되었을 때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
Posted by 주책이
다소 모난 성격에 워낙 가리는 것도 많은 관계로,
다른 사람을 싫어하게 되는 이유가 몇 백개는 (과장 좀 보태면) 되는 것 같다.
그 가운데 특히 싫어하는 부류의 인간들이 자아도취형 (narcist) 인간이다.
아마도 그 이유는 살면서 유난히도 사이가 안 좋았던 사람들이
자아도취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에 기인한 것 같다.
고등학교 다닐 때 유난히 싫어했던 그놈...
군대 있을 때 얼굴보기 싫어서 피해 다녔던 그놈 (불행히도 선임이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실험실 그 자뻑놈까지...

물론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자아도취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적당한 빈도로 나타나는 자기 자랑이야 별 거부감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심하게 나타나면 정말 꼴 보기가 싫다는 것이다.
당신 잘난거 알겠다고 맞춰주고 비행기 태워주면 적당할 때 끝내야지...
자기의 잘났음에 감동한 것으로 여기고 멈출 줄을 몰라.
거기다 왜 늘 자기 말이 옳다고 동조해줘야 되는데?
스스로가 무슨 공자님이야? 부처님이야? 당신도 모르는 게 있고, 틀릴수도 있는 거잖아.
자기 말 맞다고 안해주면 소가지 부리는 수준이... 어후... 스트레스 X 100 이다.

자아도취형 인간의 특징을 단계적으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고 한다.

경미 단계 (거의 정상): 아름다운 외모, 사회적 성공, 명성, 권력 등에 대한 추구 정도가 크다. 다른 이에게 공감하기 보다는 설복시키려는 경향이 크다. 자신의 결함이나 실수를 인정하는 것에 인색하다. 타인의 성공에 대한 시기심이 존재한다.
주의 단계: 타인에게 우월성을 인정받고 싶어하며, 자신에 대한 칭찬과 경탄을 (암묵적 또는 명시적) 요구한다. 성공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과도하게 추구하는 동시에 이를 자랑한다. 조직 또는 공동체 내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과대 평가한다. 때로는 무례하거나 오만한 태도를 보인다.
위험 단계 (장애 - 약 먹어야 됨): 자신은 특별한 존재라고 믿거나, 조직 또는 공동체 내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타인을 자신의 욕망대로 움직이려고 하기 때문에 심한 경우 착취적 대인 관계가 발생한다. 시기심이 극단적으로 발현된다. (다른 이를 과도하게 시기하며, 이 경우 그에 대한 적대적 행위로 이어진다. 반대로 다른 이가 자신에게 적대적으로 행동하는 경우, 자신을 시기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같이 놀기에는 별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같이 일하기에는 심히 피곤한 종족들임이 분명하다.
Posted by 주책이